
리치데일리 김상현 기자 | 서울시는 산업유산을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 ‘문화비축기지’를 공연·공연·체험이 결합된 도심 속 대표 문화거점으로 육성하고, 2026년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으로, 대형 탱크 구조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여 단순 전시를 넘어 공연, 체험, 축제가 어우러지는 입체적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4월 한 달간 포용과 환경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성과 문화적 의미를 확산하고 있다.
4월 18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선넘는 페스티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포용형 문화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더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사업 ‘두드림(DoDream)’과 연계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강원래를 비롯한 장애·비장애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한 공연 프로그램(판소리·성악·보컬 등)으로 구성됐으며, VR 휠체어 체험, 점자 음료 체험, 캐리커처 등 장애 이해를 돕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상담·굿즈 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되어 관람객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
일부 프로그램과 연계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과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포용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히어로 락 페스티벌'은 국내 대표 락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로,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퀸엔터테인먼트와 구상나무를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사 리본디어스가 공동 주최하고, 더문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는 체리필터, 크라잉넛, 데이브레이크, QWER, 로맨틱펀치, 솔루션스, 브로큰발렌타인, 해리빅버튼, 갤럭시익스프레스, 카디, 롤링쿼츠, 국카스텐, 노브레인, 소란 등 국내 주요 락 밴드들이 참여하여 정통 록부터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까지 폭넓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본 페스티벌은 수익금의 일부를 멸종위기 수종인 ‘구상나무’ 보존 등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에 기부하는 친환경 문화행사로 운영됐으며, 음악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결합한 지속가능한 공연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한편 문화비축기지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디지털 전시 '찬란한 에르미타주'를 4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4, T5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공식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세계적 명작과 박물관의 건축미를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는 특별전으로,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약 300만 점 이상의 예술품과 유물을 소장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인류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궁전 자체 역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에르미타주 ‘겨울궁전’ 내부를 직접 거니는 듯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마티스 등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초정밀 스캐닝 기술로 디지털화하여, 원작의 붓 터치와 색의 층, 캔버스 질감까지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예술적 가치와 공간적 상징성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해석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MBN, ㈜아트웍스가 공동 주최하며 유료로 운영된다. 티켓은 온라인 예매처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와 전시 운영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월에도 음악, 웰니스, 스포츠가 결합된 다양한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행사를 통해 도심 속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5월 3일에는 '하트 시그널 러닝 페스타'가 열려 약 10km 코스를 중심으로 커플 러닝과 청춘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약 7천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건강과 여가, 문화가 결합된 도심형 스포츠 이벤트로,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요가·명상·러닝·음악이 결합된 웰니스 축제 '원더러스트 코리아', 대중음악 중심의 도심형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도 순차적으로 열려 다양한 아티스트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대표 음악축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각 행사별 일정 및 참여 방법, 티켓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누리집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들이 문화비축기지의 역사와 공간적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해설사와 함께 야외공간과 탱크를 순환하며 산업유산으로서의 의미와 도심 속 복합문화거점으로 변화한 과정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투어는 매주 화, 목, 금, 토 1일 2회(10:00~11:00, 15:00~16:00) 운영되며, QR코드를 통한 사전 신청(구글폼)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문화비축기지는 산업유산을 기반으로 전시·공연·체험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콘텐츠와 대형 행사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도심 속 대표 문화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