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스마트 예찰로 철통 방역망 구축’ 첨단 공중포집기 설치 확대

서귀포 토평동 신규 장비 도입해 총 2개소 가동…5월부터 본격 예찰 돌입

 

리치데일리 김상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외 가축전염병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중포집기 설치 및 운영 사업’을 확대하며 철통 방역망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신종 해외 가축질병 유입 차단 예찰 사업’의 과정으로, 총 8,800만 원(국비 7,000만 원, 도비 1,800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등에모기, 침파리 등 전염병 매개곤충을 더욱 정밀하게 감시하기 위해 기존 제주시 한경면에 이어 서귀포시 토평동에 신규 공중포집기를 추가 설치해 총 2개소의 감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공중포집기는 높이 약 10m 규모의 지주형 스마트 장비로, 매개곤충의 자동 포집부터 촬영, 저장, 전송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포집된 곤충은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총 10종의 가축전염병 병원체 보유 여부를 검사하는 데 활용된다.

 

이와 함께 기상 자료와 첨단 분석 기술을 연계해 매개곤충의 유입 시점과 이동 경로를 역학적으로 추적하며 방역 대응의 정밀도를 끌어올린다.

 

이번에 신규 설치된 서귀포 공중포집기는 해안선에서 약 2.5~3.5km 떨어진 해풍 영향권(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생명과학 연구소 부지)에 자리 잡아 매개곤충 포집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주변 공기 흐름이 원활하고 상시 관리가 용이해 장비 운영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신규 장비는 올해 초 설치와 시범 가동을 모두 마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예찰 임무에 돌입한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기후변화감시소의 기존 포집기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860건을 검사한 결과 전 건 주요 가축전염병 병원체가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까지 매개곤충을 통한 해외 유입 가축전염병 발생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성업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공중포집기 확대로 해외 유입 가축전염병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촘촘한 상시 예찰 체계가 마련됐다”며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방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축전염병 청정 제주’의 명성을 확고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