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산시, '밤의 표정' 바꾼다… '야간경관 기본계획' 수립 추진

도시-농촌 야간환경 격차 해소와 시민 안전 도모

 

리치데일리 김상현 기자 | 도시의 밤은 ‘빛’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환하게 빛나거나 어둠 속에 머무느냐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활동, 도시의 매력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아산시가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밝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산시 야관경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밝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2024년 수립된 ‘2030 아산시 경관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도시와 농촌 간 야간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도시의 밤을 새롭게 그려나간다.

 

시는 먼저 아산시 ‘밤 표정’ 진단에 나섰다. 시 전역의 야간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체계적인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약 8개월간의 수립 공정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에는 시민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야간경관 인식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도로·교량·공원·공공시설 등 주요 지점 174개소의 조도(밝기)와 휘도(눈부심)를 측정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격차를 확인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조명 양극화’ 지점을 분석해 야간경관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도 분석 기반 체계적 정비… 밝기 격차 해소·조명 인프라 확충

 

CCTV 확대 및 도로조명 신설 등 보행 안전과 관광을 동시에 고려

 

이번 야간경관계획에서 아산의 ‘밤의 얼굴’은 △역사 자원을 따라 야간 동선을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역사 야간권역’ △자연을 해치지 않는 조명으로 쉼의 가치를 살리는 ‘휴식 야간권역’ △신도시와 산업단지에 걸맞은 스마트 경관을 구현하는 ‘미래 야간권역’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낮과는 다른 방식으로, 밤에도 아산의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건축물, 도로, 공원, 문화재 등 시설물별로 세분화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향후 인허가와 각종 개발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무분별한 조명 대신, ‘질서 있는 빛’을 통해 도시 전반의 경관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야간경관계획에는 주요 야간 경관자원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3대 테마별 야간경관권역의 특성을 고려해 경관자원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야간경관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질적인 보행 안전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방범용 CCTV 약 400대를 확충하거나 성능을 개선하고, 도로조명 350개소를 신설한다. 또한 노후 광원 182개소를 교체해 어두운 구간을 단계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둔포1리부터 7리, 시포리 일원, 탕정면로, 배방 삼정그린코아 일원에는 신규 조명이 들어서고, 온양 원도심과 한올중·고 주변에는 노후 조명을 교체하는 등 지역별 맞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야간경관은 도시의 품격이자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경관계획을 통해 빛 공해는 줄이면서도 도시와 농촌 간의 ‘균형 있는 야간환경’을 조성해 안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